러시아 가짜술로 또 사망? 메탄올 주의보

지난 7일 러시아에서 가짜 술을 마시고 35명의 숨진 사건이 일어난 지 열 글도 안 돼 또다시 비슷한 사건으로 주민 수십 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러시아 연방 수사 위원회는  18 명이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는데 이들은 매탄 올이 함유된 술을 마시고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러시아에서는 경제난이 가중될 때 가짜 보드카 등이 유통되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하곤 했습니다. 실제 러시아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경제난으로 인해서 가짜 술이나 공업용 알코올 마시는 사람이 많이 있었고 이로 인한 중독 사망 사건도 자주 있었다고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러시아의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보고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주민 일곱 명이 메탄올 성분이 들어간 손 세정제를 마셨다가 목숨을 잃었으며, 2016년 시베리아에서는  주민 77명이 음료용과 구분되는 변성 알코올이 가미된 입욕제를 마시고 사망했습니다. 이번 피해자들은  지난 7~14일쯤  가짜 술을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판매자 중 2명은 구금상태이지만  나머지 용의자는 아직 추적하고 있으며 유죄가 인정된다면 이들은 최고 1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합니다. 

비슷한 맥락으로 필리핀이나 발리 이런 동남아 지역에서 알코올을 마신 후 십 명이나 사망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데요 작년에도 필리핀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석 해 코코넛으로 만든 민속주를 마신 주민 140 명이 복통을 호소했고 그중에 아홉 명의 목숨을 잃은 사건이 발생했고 정밀 분석 결과 피해자들이 마시는 술에는 메탄올이 들어있는 가짜 술이었다고 밝혀졌었습니다. 

또한 발리 휴양지에서도 메탄올 술을 마신 관광객들이 실명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메탄올 관련 유사 사건이 여행객들에게 자주 보고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지 술을 마실 경우에는 시중에 나온 증류주인지, 봉인된 상태의 병에서 담긴 술인지 꼭 확인하고 마실 것을 권고합니다. 

 

 주로 메탄올은 공업용 목적으로 쓰이기 때문에 강한 독성으로 구토와 두통뿐만 아니라 실명 그리고 간에 손상 또는 사망의 이르기까지 하는 매우 위험한 물질임에도 최근 들어 다시 이런 피해사례가 발생하는 것은 코로나 및 정치적 문제로 러시아의 경제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