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두증 발생원인 및 치료법

최근 슬기로운 의사생활2에서 안정원의 엄마가 갑작스러운 기억력 저하 증상으로 본인이 치매가 아닐까 걱정하며 보내다 다행히(?) 수두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안심하던 장면이 나왔습니다. 드라마 내에서 채송화선생님이 수두증에 대해 설명하긴 했지만 수두증이 정확히 무엇인지 궁금해서 한번 수두증 발생원인 및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1) 수두증이란?

수두증은 뇌실 내 또는 두개강 내에 뇌척수액이 과잉 축적되어 뇌압이 올라간 상태를 의미합니다. 뇌척수액은 뇌에 가해지는 자극을 완충하거나 조절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때문에 뇌에 충격이나 고열이 가해지면 이것을 제어하기 위해 더 많은 뇌척수액이 필요하게 됩니다. 만약 이 충격이나 고열이 지속적으로 반복되게되면 뇌척수액은 계속 생성되지만 열에 의해 수도관이 협착되거나 종양이 생기는 등의 문제가 생기면 뇌척수액 순환 통로가 막혀 쌓이게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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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수두증 발생원인

수두증 발생원인은 선천적 원인과 후천적 원인으로 나뉩니다. 

선천적으로 뇌척수액의 순환통로가 고르지않아 폐쇄되어있는 경우 뇌척수액이 순환되지 않아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후천적 원인도 역시 순환통로가 폐쇄되면서 발생하게 되는 건 동일하나 염증, 출혈, 뇌정맥동 압력증가, 흡수 부위 막힘 등 여러 증상으로 인해 수두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3) 수두증 증상

수두증은 진행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뇌실이 급격하게 확장되면 두개골 내압 상승으로 구토, 오심, 두통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영유아기의 경우 아이의 머리가 비정상적으로 큰 것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만 만약 나이가 든 상태에서 발생한 수두증은 또 다른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증상들이 슬의 생 2 정로사가 겪은 증상들과 동일합니다.

 

- 불안정한 걸음

- 기억력장애(치매)

- 하반신 강직성 마비 (보행장애)

- 시력장애

- 행동장애

- 시신경 마비

 

4) 수두증 치료법

수두증의 치료는 대부분 션트관(아래 단락술)으로 치료를 하지만 내시경을 통해 뇌실 바닥의 일부를 뚫어 뇌척수액이 정상적으로 순환하게 하는 수술도 있습니다.

 

 

- 단락술

뇌실에서 신체 다른 부위(주로 복강)로 관을 삽입하여 과도하게 있는 뇌척수액을 빼내는 수술입니다. 이후 경과를 지켜보면서 관리를 하게 됩니다. 

 

- 내시경적 제3뇌실 조루술

 종양 등에 의해 뇌척수액이 막혀있는 경우에 사용하는 수두증 수술법입니다. 막힘에 의한 수두증의 경우에는 적절하지 않으며, 내시경을 사용해서 뇌척수액이 흡수될 수 있도록 우회로를 만들어주는 방법입니다.

 

단락술, 션트 수술이 비교적 간단하지만 평생 션트관을 체내에 지니고 있어야 하고 션트관의 기능 이상이 올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내시경 수술은 션트 수술에 비해 간단하지는 않지만 션트수술에 비해 감염증 등의 합병증 발병이 적다는 장점이 있으니 증상이나 발생원인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슬의생 2에서 정로사가 치매가 아니고 수두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채송화가 말했듯이 수두 증도 결코 가벼운 질환이 아닙니다. 수두증은 치료를 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뇌 손상이 발생하며, 비수술적 치료로는 치료방법이 없는 질환입니다. 또한 단락관수술or조루술 등을 통해 상태가 호전됐다고 하더라도 수술 이후에도 지속적인 진찰이 필요한 질환이니 수두증 증상과 비슷한 증상이 발생하였을 때는 가능한 한 빨리 병원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